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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아파트 화재 주민들, 호텔 등서 밤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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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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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화재가 난 부산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 내 고층 주거용 오피스텔인 우신골든스위트 아파트 주민들은 인근 호텔과 모델 등에서 머물며 뜬눈으로 밤을 보냈다.

불이 완전 진화된 1일 오후 7시부터 경찰과 소방서, 건물관리실의 확인을 거쳐 집안으로 들어간 입주민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귀중품과 세면도구, 옷가지 등 필수소지품만 갖고 다시 건물밖으로 나왔다.

해운대구청은 불이 난 건물 주민들을 위해 우1동 주민자치센터 제1별관에 50명이 머물수 있는 임시숙소를 마련했으나 대다수가 부유층인 이 아파트 입주민들은 호텔과 모텔, 친인척 집에서 머물렀다.

입주민 김모(43)씨는 "집안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캄캄했다."면서 "화재당시 소방관들이 초동대처만 잘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정말 화가 치밀어 잠을 잘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서, 구청 등은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갖고 불은 진화됐지만 추가 화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누전의 가능성도 있어 입주민들에게 외부에서 머물도록 권유했다.

유관기관과 건물관리소는 건물 안전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가스공급을 전면차단했고 전기공급도 부분적으로 차단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4층과 건물 내부가 불에 탄 35~38층을 제외한 공간에 대해선 입주민들의 출입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구청은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2일 사고현장에서 입주민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갖고 청소작업 등 사고 수습에 총력을 쏟았다.

경찰은 관리사무소장 등을 상대로 각종 배관 등이 지나는 피트(PIT)층인 4층을 미화원 작업실과 휴게실, 사무실 등으로 사용하게 된 경위와 인화물질 사용여부, 불이 났는데도 안내방송을 하지 않은 이유 등을 집중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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