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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모터쇼] 시보레 유럽 부사장 “GM대우 역할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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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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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 후 두 배 성장할 것… 연 100만대 판매 달성”

   
 
 웨인 브래넌 시보레 유럽 부사장.
(파리=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GM 시보레는 오는 2015~2016년이면 유럽에서 지금의 두 배인 1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맡고 있는 GM대우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 1일(현지시간) 2010 파리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 포르트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웨인 브래넌(Wayne D. Brannon) 시보레 유럽 부사장은 이같이 밝혔다.

GM 시보레는 올해 전시회에 참가한 50여 브랜드 중 가장 많은 4개의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모델을 전시하고 공격 경영을 선포했다.

시보레 올란도, 시보레 아베오(한국명 젠트라), 시보레 크루즈(라세티 프리미어) 왜건, 시보레 캡티바(윈스톰) 등 4종은 모두 GM의 소형차 개발 기지인 GM대우가 주도해 내년부터 한국을 포함, 전 세계에 출시된다.

브래넌 부사장은 “러시아와 우즈벡 생산기지가 GM대우 사업장인 점을 감안하면 시보레 유럽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98%가 GM대우의 제품”이라며 “이는 미래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부터는 국내에도 시보레 브랜드가 도입되는 만큼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GM대우는 지난달 알페온 출시를 시작으로 1년 내 총 8개 신차를 선보일 계획.

그는 이어 유럽 시장 내에서 시보레 브랜드의 가능성을 역설했다.

그는 “시보레는 유럽 내에서 유일하게 역동과 실용으로 대표되는 미국적인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엘튼 존 등 60여 팝 음악에 ‘시보레’라는 브랜드명이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같은 미국 브랜드인 포드 유럽의 경우, 미국 포드와 완전히 분리돼 있다는 점과 차별화 하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이어 “시장 점유율은 아직 2.5%(지난해 기준)에 불과하지만, 지난 2005년 대우차를 통해 소형차를 도입할 당시 24만대에서 2008년 50만대까지 성장한 경험이 있다”며 “향후 2년 내 제품 라인업이 두 배로 늘어나는 만큼 5년 후 두 배 이상 성장, 연 100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보레 유럽의 올해 예상 판매 대수는 총 45만대다.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웨인 브래넌 부사장. 오른쪽은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 (사진=김형욱 기자)

그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인한 현대기아차 등 한국차의 공세를 우려하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한-EU FTA는 우리에게도 좋은 기회”라며 “유럽 판매분은 대부분 한국 GM대우 공장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래넌 부사장은 같은 GM 산하의 오펠과 경쟁 구도가 형성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폴크스바겐-스코다, 르노-닛산 등 예를 들며 “산하 브랜드 간 협력은 전 세계적인 추세”라며 “전혀 문제될 것 없다”고 답했다.

◆웨인 브래넌 부사장은= 미국 디트로이트 출생(1959년). 미시건 주립대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고 1983년 GM 캐딜락에 입사, GM과 인연을 맺었다. GM 내에서 본사 및 아프리카·중동·남미 판매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아 오다 지난 2006년부터 시보레 유럽 사장 및 GM 중·소형차 유럽 사업 총괄 업무를 맡아 오고 있다.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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