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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브래넌 시보레 유럽 부사장. |
지난 1일(현지시간) 2010 파리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 포르트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웨인 브래넌(Wayne D. Brannon) 시보레 유럽 부사장은 이같이 밝혔다.
GM 시보레는 올해 전시회에 참가한 50여 브랜드 중 가장 많은 4개의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모델을 전시하고 공격 경영을 선포했다.
시보레 올란도, 시보레 아베오(한국명 젠트라), 시보레 크루즈(라세티 프리미어) 왜건, 시보레 캡티바(윈스톰) 등 4종은 모두 GM의 소형차 개발 기지인 GM대우가 주도해 내년부터 한국을 포함, 전 세계에 출시된다.
브래넌 부사장은 “러시아와 우즈벡 생산기지가 GM대우 사업장인 점을 감안하면 시보레 유럽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98%가 GM대우의 제품”이라며 “이는 미래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부터는 국내에도 시보레 브랜드가 도입되는 만큼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GM대우는 지난달 알페온 출시를 시작으로 1년 내 총 8개 신차를 선보일 계획.
그는 이어 유럽 시장 내에서 시보레 브랜드의 가능성을 역설했다.
그는 “시보레는 유럽 내에서 유일하게 역동과 실용으로 대표되는 미국적인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엘튼 존 등 60여 팝 음악에 ‘시보레’라는 브랜드명이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같은 미국 브랜드인 포드 유럽의 경우, 미국 포드와 완전히 분리돼 있다는 점과 차별화 하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이어 “시장 점유율은 아직 2.5%(지난해 기준)에 불과하지만, 지난 2005년 대우차를 통해 소형차를 도입할 당시 24만대에서 2008년 50만대까지 성장한 경험이 있다”며 “향후 2년 내 제품 라인업이 두 배로 늘어나는 만큼 5년 후 두 배 이상 성장, 연 100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보레 유럽의 올해 예상 판매 대수는 총 45만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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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웨인 브래넌 부사장. 오른쪽은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 (사진=김형욱 기자) |
그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인한 현대기아차 등 한국차의 공세를 우려하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한-EU FTA는 우리에게도 좋은 기회”라며 “유럽 판매분은 대부분 한국 GM대우 공장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래넌 부사장은 같은 GM 산하의 오펠과 경쟁 구도가 형성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폴크스바겐-스코다, 르노-닛산 등 예를 들며 “산하 브랜드 간 협력은 전 세계적인 추세”라며 “전혀 문제될 것 없다”고 답했다.
◆웨인 브래넌 부사장은= 미국 디트로이트 출생(1959년). 미시건 주립대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고 1983년 GM 캐딜락에 입사, GM과 인연을 맺었다. GM 내에서 본사 및 아프리카·중동·남미 판매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아 오다 지난 2006년부터 시보레 유럽 사장 및 GM 중·소형차 유럽 사업 총괄 업무를 맡아 오고 있다.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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