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러시아가 지난 8월초 부과한 곡물수출 금지 조치를 내년 7월까지 해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빅토르 주브코프 농업 담당 부총리는 "2011년 7월1일까지 (곡물수출 금지 연장 여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가치가 없다"고 1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밝혔다.
주브코프 부총리는 올해 곡물 수확량이 6천600만t 수준으로 러시아의 연간 수요인 7천700만t에 미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업 분야 최고 책임자인 주브코프 부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내년 수확 시기까지 곡물수출 금지 조치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지난달 발언과 맥을 같이한다.
폭염과 산불로 러시아의 올해 곡물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자 푸틴 총리는 올 연말까지 곡물수출을 금지하겠다고 지난 8월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주브코프 부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올해 연말에 수확량이 집계되면 금수조치를 해제할 수 있다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발언과 배치돼 혼선이 일고 있다.
전세계의 주요 식량 공급국 중 하나인 러시아의 곡물수출 금지 조치는 국제 곡물가격 급등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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