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일본의 동물원에 임대됐다 사망한 중국의 판다 싱싱(興興)이 질식사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일 보도했다.
싱싱의 사인 조사를 위해 일본에 급파됐던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가 싱싱의 사망 직전 건강상태와 사체 부검 등을 정밀조사한 결과 싱싱이 정액 채취를 위해 마취됐다 깨어나던 과정에서 위(胃) 내용물이 폐로 흘러들어 기도가 막혀 숨진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 고베시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되던 14살짜리 수놈 판다 싱싱은 지난달 9일 인공수정용 정액 채취를 위해 마취됐다 깨어나지 못한 채 죽었다.
싱싱은 중국과 일본 간 동물번식협약에 따라 2002년 10년 임대 조건으로 일본에 넘겨졌으며 양국은 지난 6월 대여기간을 2년 연장했다.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 분쟁으로 중국과 일본이 갈등을 겪는 가운데 국보로 여기는 판다가 죽자 중국인들의 반일감정이 고조됐었다.
중국 일각에서는 짝짓기 철이 아닌데도 무리하게 정액을 채취하려고 진정제를 과다 투여해 사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