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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골프대회, 부정행위를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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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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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주말 골퍼인데 비거리가 400m나 된다구요?"

골프장이 아닌 실내에서 즐기는 스크린골프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적지 않은 상금을 내건 스크린골프대회가 연중 열리고 있다.

하지만 스코어를 줄이기 위해 부정한 방법이 등장하면서 대회를 주최하는 업체들이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대다수 스크린골프대회 예선전은 1천여명의 참가자들이 이른바 `골프방'에서 온라인으로 접속해 경기를 한 뒤 스코어를 등록하기 때문에 골프장에서 열리는 일반 대회처럼 경기위원이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지켜볼 수는 없다.

이런 약점을 악용한 부정행위 중의 하나가 골프공의 껍데기를 벗겨 합성고무로 둘러싸인 `코어'로 샷을 하는 방법이다.

골프공의 표면에 만들어진 딤플은 골프채로 타격하면 공기의 저항을 줄여 더 멀리 날아가는 효과를 낸다. 프로야구에서 장타자들의 홈런 비거리가 130m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이 드라이버샷으로 200m를 훌쩍 넘길 수 있는 것도 딤플 덕이다.

골프공에 딤플이 없다면 골퍼들이 50m도 보내기 힘들지만 스크린골프에서는 정반대의 효과를 낸다.

스크린골프 장비는 골프공의 타격 순간 스피드로 비거리를 계산하기 때문에 껍데기가 벗겨진 코어를 타격하면 합성고무의 탄력 때문에 실제보다 훨씬 먼 거리를 날려보낸 것으로 측정된다.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400m 정도가 된다면 웬만한 파4홀에서 파 또는 버디를 잡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또다른 부정행위는 `부정선수'다. 여자부 대회에 남자가 대신 경기에 나서거나 프로급 실력을 갖춘 선수가 대신 샷을 하는 경우다.

이런 행위 역시 온라인 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경기에 참가하기 때문에 적발해 내기 어렵다.

이 때문에 대회를 개최하는 스크린골프업체들은 부정행위를 적발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2006년부터 스크린골프대회를 개최해온 골프존 관계자는 "참가자 수가 줄어드는 결선대회에서는 이런 부정행위가 일어나지 않지만 참가자가 많은 예선전에서는 매년 2-3건의 부정행위가 적발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6개월 전부터는 대회를 여는 골프방에 카메라를 설치해 경기 모습을 녹화하고 있다. 또한 스코어가 너무 좋은 참가자에게는 따로 경기위원을 보내 실제 경기 모습을 지켜보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0월 중순에 스크린골프대회를 개최할 예정인 스크린골프업체 세븐버디도 골프방마다 카메라를 설치해 부정행위가 없는지 감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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