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차 협력사 총 망라 '동반성장 2.0' 시대 개막
- 최지성 "협력사 육성에 삼성전자 미래 달렸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삼성전자가 기존 1차 협력사 뿐 아니라 직접적인 거래관계를 갖고 있지 않은 2·3차 협력사 대표들과 상생을 넘어 동반성장을 일구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 최지성 "협력사 육성에 삼성전자 미래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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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삼성전자 경영진과 1·2·3차 협력사 대표 220명이 한자리에 모여 동반성장을 위한 토론을 펼 쳤다. 사진은 최지성 대표이사(오른쪽 6번째)를 비롯한 삼성전자 경영진들이 협력사 대표들의 질의응답을 받고 있는 모습. |
지난 1~2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최지성 대표이사 등 삼성전자 사장단과 임원 및 협력사 대표 220명이 모여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사 동반성장 대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에는 180여개에 달하는 협력사 대표이사들이 참석했다. 그간 협성회로 대표되는 1차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해 의견을 공유한 사례는 있지만 2·3차 협력사까지 한 자리에 모인 것인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최 사장은 “경영진부터 신입사원에 이르기 까지 상생 마인드를 갖추고, 협력사 지원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을 마련하겠다”며 “삼성전자 역시 협력사 육성에 회사의 미래가 달려있는 만큼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사장은 협력사에 △최고의 실력과 기업가 정신 △제조경쟁력 혁신을 통한 가치 창출 △2·3차 협력사에 대하 지원노력 강화 △설비 및 부품 국산화 추진 등을 당부했다.
이에 삼성전자의 협력사 모임인 협성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세용 이랜텍 대표는 “1차 협력사들도 2.3차 협력사 지원에 힘을 쏟아 선순환 동반성장 구조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2·3차 협력사에 대한 현금결제 확대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아울러 지난 8월 발표한 ‘상생경영 7대 실천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공유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2차 협력사 유니텍의 권오익 대표는 “삼성전자 뿐 아니라 1차 협력사들까지 2·3차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금결제 확대, 자금지원 등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제도를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접해 힘이 솟는다”며 “2·3차 협력사들도 지속적인 동반성장을 위해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
3차 협력사인 알파비젼 송주동 대표는 “고가의 장비나 설비를 삼성전자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고 높은 금융지원의 문턱을 낮출 수 있게 돼 큰 힘이 된다”며 “삼성전자와 협력사들이 글로벌 베스트 기업으로 동반 성장하기 위해 3차 협력사들의 역할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지난 30년 동안 협력사 육성·지원을 지속했지만 협력사가 다양해지고 2·3차로 분화되면서 지원이 미흡했다“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특별지시에 따라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 39조8000억원이었던 협력사 총 구매액이 지난해 61조3000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회사의 지속성장을 통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왔다. 순수 한국 기업 1사당 평균 구매액도 지난 5년간 연평균 33%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토론회 결과를 상생경영 방안에 반영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사항들을 면밀히 검토한 후, 올해 안에 구체적 실행계획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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