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찾은 佛 TNP 극장장
그는 지난 1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순수 연극을 고수하는 이유와 현대 사회에서 연극이 지닌 가치 등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그가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르는 이번 단막극 세 편 가운데 '웃음거리 재녀들'은 몰리에르의 대표작. 몰리에르는 시골 사람들의 순박함을 비웃는 파리 귀족들의 허세를 이 작품에서 꼬집어 한때 루이 14세의 총애를 받은 인물이다.
스키아레티 극장장은 “무대 장치도 거의 없다. 대사로 모든 걸 표현해 프랑스 사람들의 속내를 엑스레이로 들여다보는 느낌일 것”이라며 “17세기 프랑스 의상을 세밀하게 복원해냈는데 이 점이 눈여겨 볼만하다”고 소개했다.
정통 연극을 고수하다가 영화관이나 스마트폰에 젊은 관객층을 빼앗길 수 있지 않을까. 스키아레티 극장장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대중의 수준을 너무 낮게 봐서 그런 우려를 하는 것 같다. 인간은 누구나 순수 예술에 대한 욕망이 내재해 있다”면서 “연극은 관객과 소통한다는 데 가치가 있다고 확신한다. 관객이 연극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면서 세상 속 소음을 걷어내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웃음거리 재녀들', '광대의 질투', '날아다니는 의사'로 구성된 몰리에르 단막극 시리즈는 세종문화회관 엠씨어터에서 공연된다. ☎ 02-3673-2561~5.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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