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경찰이 도입한 체력검정 기준이 지나치게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행정안전위 유정현(한나라당) 의원이 3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올해 하반기부터 치안감급 이하 전 경찰관을 상대로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1200m 달리기, 약력 테스트 등 4종목에 대해 체력검정을 하고 있다.
하지만 윗몸일으키기의 경우 20∼24세 남자경찰관 1등급 기준이 중학교 3학년생 기준보다 6개 낮은 50개 이상이었고, 팔굽혀펴기의 경우 남자고등학교 3학년생보다 8개 낮은 47개 이상이었다.
유 의원은 특히 경찰의 체력검정기준이 소방관이나 군인의 체력검정기준보다 현저히 낮아 실효성이 없다며 "`강한 경찰상'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이고 과학적인 체력 측정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9월 30일 현재 13개 경찰서에서 4978명을 상대로 체력검정을 실시했으며 이중 59.1%에 해당하는 2940명이 1등급, 35.3%에 해당하는 1756명이 2등급을 받았다.
h9913@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