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는 1995년 데이턴 평화협정에 따라 외교 등 극히 제한된 분야에 대한 형식적 권한을 갖는 중앙정부(BiH)와 실질적 자치권을 지닌 이슬람계-크로아티아계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연방(FBiH)과 세르비아계 스르푸스카 공화국(RS)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선거는 중앙정부의 대통령위원회와 하원, 그리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연방의 하원, 스르푸스카 공화국의 대통령 및 하원선거가 모두 진행된다.
투표는 오후 7시 마감되며 공식 투표 결과는 이르면 4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정부 대통령 선거는 이슬람계, 크로아티아계, 세르비아계 등 각 1명이 배정된 대통령위원회의 위원을 뽑는 선거로 이슬람계 하리스 실라지치, 크로아티아계 젤리코 콤쉬치, 세르비아계 네보이샤 라드마노비치 등 현 위원 3명이 모두 재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42석인 중앙정부 하원의 경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연방과 스르푸스카 공화국에 각각 28석과 14석이 배정된 탓에 선거 결과가 기존 민족별 의원 분포를 바꿀 수 없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내전 재발을 막고자 민족 간 철저한 권력분립을 원칙으로 마련된 정치체계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국정 불안 해소에 돌파구가 될 가능성은 없다는 관측이다.
특히 중앙정부를 강화하려는 유럽연합(EU) 등 서방의 목표에 최대 장애물인 세르비아계의 실질적 지도자인 밀로라도 도디치 스르푸스카 공화국 총리가 스르푸스카 대통령에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디치 총리는 유세 기간 스르푸스카 공화국이 보유한 자산과 권한을 중앙정부에 이양하는 것은 `보스니아를 둘로 나누는 것'이라고 강력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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