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후임자를 뽑는 대선에는 집권 노동자당(PT)의 딜마 호우세피(62.여), 제1 야당인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의 조제 세하(68), 녹색당(PV)의 마리나 실바(52.여) 등 총 9명의 후보가 나섰다.
룰라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딜마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관심은 딜마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로 당선을 확정지을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최근 1주일 사이 실시된 5차례 여론조사에서 딜마 후보는 45~50%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기권표와 무효표를 제외한 유효 득표율은 51~54%로 나와 1차 투표 승리 기대감을 낳고 있다.
만약 딜마 후보가 1차 투표에서 승리를 확정짓지 못할 경우 2위 득표자와 오는 31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딜마 후보가 승리하면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되며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2006~2010년 집권)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2007년 12월~)에 이어 남미 지역의 세 번째 여성 정상이 된다.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총선에서는 81명의 연방상원의원 가운데 3분의 2에 해당하는 54명, 연방하원의원 513명, 주지사 27명, 주의회 의원 1천59명을 선출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PT를 포함해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10여 개 정당이 연방상원 81석 중 50석 이상, 연방하원 513석 중 370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지사 선거에서도 전국 27개 주 가운데 최소한 17곳에서 범여권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는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전자투표를 실시하는 탓에 결과는 이날 밤 이른 시간부터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브라질 헌법에 따르면 18~70세의 국민은 의무적으로 투표를 해야 하며, 의무투표 대상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투표하지 않으면 소액의 벌금을 내야 한다. 투표를 3차례 이상 하지 않으면 해외여행을 하지 못하는 규제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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