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 유럽의 공고한 협력을 도모하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가 4일 유럽의 '심장부' 브뤼셀의 로열 팰리스에서 개최됐다.
알베르 2세 벨기에 국왕의 영접 속에 막을 올린 아셈회의는 지난 1996년 출범해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올해 8회를 맞는 아셈회의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포함해 아시아 16개국 정상과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이 참석했다.
또 이번 회의를 통해 정식 회원으로 가입하는 러시아와 호주, 뉴질랜드 정상과 EU 집행위원회, 아세안(ASEAN) 사무국 대표도 자리를 함께 했다.
내달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번 아셈 정상회의에서는 전 세계 금융ㆍ경제 지배구조(거버넌스) 개선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할 전망이다.
또 멕시코 칸쿤에서 열릴 예정인 기후변화 회의의 가시적 성과를 위해 43개국 정상들이 이번 아셈에서 공조를 다짐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소극적인 중국과 인도가 어떠한 입장을 개진할지 주목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외에도 △대(對) 테러리즘 △대량파괴무기(WMD) 확산 대응 △이란과 북한의 핵개발 △아프가니스탄 전쟁 △중동평화 등 폭넓은 의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한편 아셈은 전 세계 인구의 약 58%를 대표하며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50%, 국제 교역의 6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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