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가 최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보건연)이 내놓은 `카바수술(CARVAR.종합적 대동맥 판막 및 근부성형술)' 중단의견에 대해 "허위 조작된 평가결과"라고 비판하며, 세계적 공인인증기관으로부터 객관적으로 공개 평가를 받자는 제안을 내놨다.
송명근 교수는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보건연의 연구보고서는 연구 대상 선정과 분석자료 수집 및 해석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면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작성한 보고서라고 할 수 없는 만큼 이를 판단 근거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송 교수는 특히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는 `수술 후 사망률'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보건연이 카바수술의 조기사망률을 1.19%, 1년 사망률을 3.83%라고 각각 주장하면서 국내 4개 대학병원에서 이뤄진 판막치환술의 1년 사망률 1.4%와 비교했지만, 이 데이터 자체가 잘못됐다는 게 주장의 요지다.
그는 "카바수술의 실제 1년 사망률이 2.97%인데 보건연이 이를 3.83%로 과장 표기했다"면서 "이를 통해 보건연은 카바수술의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보이도록 유도하는 중대한 오류를 범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송 교수는 연구대상 환자 설정의 오류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카바수술 적용 질환이 `단순대동맥 판막질환'과 `대동맥 근부질환'을 모두 포함하는 반면 판막치환술은 `단순대동맥 판막질환'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비교 연구를 하려면 대동맥 근부질환은 뺐어야 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날 보건의료연구원은 송명근 교수가 국회에 제출한 카바수술 자료에 사망자 11명이 누락됐다면서 또다시 카바수술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송 교수의 기자회견에 맞불을 놓은 셈이다.
때문에 의료계에서는 양측이 갈등이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아예 제3의 기관을 통해 원점에서부터 다시 카바수술을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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