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성식 한나라당 의원은 6일까지 당내 실무 전문위원들이 선정한 ‘이날의 국감 우수위원으로 이틀 연속 선정됐다. 지난 4일 국정감사가 시작된 이래로 이 명단에 두 번 이름을 올린 의원은 김 의원뿐이다.
김 의원은 4~5일 이틀간에 걸쳐 진행된 재정위의 기획재정부 국감에서 수백 페이지에 이르는 국감 준비 자료를 제시해 동료 의원뿐만 아니라 윤증현 재정부 장관까지 탄복하게 만들었다.
국감 첫날 ‘일본 경제 따라하지 않기’란 자료를 통해 부동산정책의 전환을 역설한 김 의원은 둘째 날엔 2년에 걸친 실증 자료 토대로 ‘노동시장 이중구조 실태분석’이란 300쪽 분량의 보고서를 내놔 주목을 받았다.
김 의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노동시장은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의 경제활동상태 이동이 지극히 제한돼 있다”며 “체계적인 예산 정책 가동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에 앞서서는 ‘2010 국정감사 정책연구 시리즈’란 제목의 2권짜리 책자를 따로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이 같은 자료를 접한 윤 장관은 “정책제도를 수립하고 보완하는데 큰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며 김 의원을 치켜세웠다.
김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도 정부 부처에서 받은 자료가 아닌 자체 조사·연구를 바탕으로 한 질의서를 제작하는 열정을 보인 바 있다.
경기도 정무부지사 출신으로 18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들어온 김 의원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제자 그룹 출신으로, 여당 의원임에도 그간 정부의 감세정책과 재정정책, 금융위기 대처 등에 대해 ‘쓴 소리’를 던지면서 당내 경제통으로 자리잡았다.
김 의원은 “정책적 판단을 하기 위해선 의견 수렴이 필요한데 국감 준비 자료를 정부 부처에서 받기만 하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남은 국감에서도 이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의 효율적 집행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문제점을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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