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이집트 통신사 합병해 세계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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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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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러시아 2위 이동통신업체인 빔펠콤(Vimpelcom)이 이집트 통신 재벌 나깁 사비리스의 투자회사 웨더 인베스트먼츠(Weather Investments) 사와 합병해 세계 5위의 통신사로 거듭나게 됐다고 영국 BBC 방송 러시아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빔펠콤은 이번 합병을 통해 웨더 인베스트먼츠가 소유한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 텔레콤(Orascom Telecom) 지분 51.7%와 이탈리아 최대 통신사 윈드 텔레코무니카지오니(Wind Telecommunicazioni)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된다.

대신 사비리스는 내년 상반기 중 합병 절차가 끝나는 대로 빔펠콤 지분 18.5%와 현금 180만 달러를 받기로 했다. 
    
빔펠콤은 러시아는 물론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등 옛 소련공화국과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에까지 지사를 두고 있다. 오라스콤 텔레콤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캐나다 등에서 영업하고 있다.

합병 당사자들은 이번 거래의 규모를 밝히지 않았으나 러시아 경제전문지 '베도모스티'는 거래액을 64억 달러로 평가했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새로 태어날 통신사는 세계 20여 개국에서 약 1억7천4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 런더 빔펠콤 회장은 성명에서 "이번 합병으로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세계적 수준의 통신사가 생겨나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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