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T서비스산업협회는 7일 세계최대 단일 시장인 한-유럽 FTA효과를 분석한 ‘국내 IT·SW산업에 대한 영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유럽 FTA를 통해 유럽의 27개국과 지식기반 서비스산업군에 포함된 IT서비스산업(SW포함)은 전반적으로 해외진출 확대 및 국내로의 해외 직접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협회는 또 EU 위원회가 이번 FTA의 효과를 분석한 IBM GBS 컨설팅 컨소시엄의 보고서를 인용해 한-EU간 서비스 부문에 교역이 40~60% 가량 대폭 증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IT서비스 시장을 포함하는 서비스 부문의 효율성 증가로 전체 실질소득 증가분도 서비스 시장 개방으로 53% 가량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EU 27개국에 IT서비스 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비관세장벽 및 제한의 철페로 최근 주요 기업들이 추구하고 있는 글로벌 진출 전략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최대 경쟁국가인 미국, 중국, 일본보다도 빠른 한-EU FTA를 통해서 최근 떠오르고 있는 동부유럽(리투아니아, 폴란드, 체코, 불가리아) 신흥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의 IT서비스 기업들은 국내 중견 SW 패키지 기업들과 상호협력을 통해 다양한 투자기회 및 파트너십 기회도 제공될 것으로 분석했다.
EU의 정부조달 시장은 1조5000억 유로(EU GDP의 16%) 규모로 최근 신재생에너지 및 IT융합산업 분야가 확대 되는 추세여서 국내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선진시장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일본, 한국, 동남아시아 비즈니스 기반이 약한 유망 유럽의 중소기업과 국내 중소 SW기업간 합작법인 설립, 해외마케팅, 공동 연구개발(R&D) 확대, 전략적 제휴, 채널 공유 등으로 국내 IT서비스 산업 구조 고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윤일선 IT서비스산업협회 연구원은 “한-EU FTA 발효로 인한 국내 IT서비스기업의 해외진출 강화를 위해 이미 올 초부터 준비해 리투아니아, 불가리아, 스페인 등의 주요 국가 단체와 낙찰통보서(LOA)를 체결했으며 내년에는 프랑스, 독일, 폴란드 등으로 선진시장 진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8월 EU 산하 금융재정위원회 산하기구 및 유엔조달본부(UNPD)에 한국 정식단체로 가입해 유럽의 조달시장 참여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윤 연구원은 “이번 한-유럽의 FTA의 IT서비스 및 SW전문직종에 대한 경력 상호인정 등으로 국내 우수인력 육성 기반 및 글로벌소싱으로 전락, 체계화되지 못한 글로벌 차원의 FTA활용 전략의 부재 등으로 이어지게 되면 국내 IT·SW산업 발전에 저해가 되는 만큼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srkwo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