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북한 외무성 고위직 인사에서 강석주나 김계관의 승진은 이들이 원래부터 외교 실세였기 때문에 뉴스라고 할 수는 없지만, 리용호의 외무성 부상 발탁은 흥미로운 대목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리용호는 그동안 협상의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6자회담 등에도 계속 관여해온 인물로 흐름을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며, 과거 주영 북한 대사를 지냈고 영어도 잘 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6자회담 북한 측 수석대표을 맡아온 김계관 전 외무성 부상이 제1부상으로 승진하고, 외무성 부상의 바통을 이어받은 리용호가 6자회담이 재개되면 북한 측 수석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 1994년 1차 북핵위기 이후 제네바 협상은 강석주가, 2002년 2차 북핵위기 이후의 6자회담은 김계관이 맡아왔다.
이 당국자는 또 강석주를 `수석 차관'격인 외무성 제1부상에서 부총리 타이틀로 격상시킨 점을 놓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의 직접 대화 시도 등을 위한 포석이라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서는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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