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안상수 상견례, 날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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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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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신임 민주당 대표가 7일 당 대표 상견례에서부터 ‘뼈 있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안 대표는 취임 인사차 국회 대표실을 찾은 손 대표에게 “(당 대표 당선을) 축하한다. 조직이 약하다고 해서 ‘2등’을 할 줄 알았는데 (대표에) 당선돼 반갑다”며 “내 지역구(과천·의왕)와 같은 경기도 사람이고, 옛날부터 (손 대표는) 합리적이었기에 여야가 (앞으로) 상생의 정치로 가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런 손 대표가 처음부터 너무 겁나게, 공격적으로 나오니까 좀 헷갈린다”며 은근히 각을 세웠다. 손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국민을 무시하는 이명박 정부의 특권·반칙·반서민 정책에 맞서겠다”고 밝힌 사실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에 손 대표는 “역시 민심이 무섭다. 당내 조직기반 없이도 당선될 수 있었던 건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과 정권교체에 대한 당원들의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며 “(내가) 너무 강한 게 아니라 그게 국민의 목소리”라고 응수했다.

특히 손 대표는 ‘상생 정치를 펴자’는 안 대표의 거듭된 제안에도 “(정치는) 다 국민을 위한 것이지만, 상생이라고 해서 서로 ‘짝짜꿍’이 되자는 것은 아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아울러 그는 “여당과 민주당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 정치 경쟁을 통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같이 경쟁하자. 과거처럼 너무 발목잡거나 정쟁 위주로 가는 것에 국민들이 식상해 있다”는 안 대표의 지적에도 “정치가 국민으로부터 불신을 받는 건 너나 나나 말이 앞서서 그렇다”며 최근 배춧값 파동을 지적, “정부가 친서민 정책을 한다지만 서민생활을 미리 내다봤다면 최소한의 대책은 나왔을 것이다”고 다시 한 번 날을 세웠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이회창 자유선진당, 노회찬 진보신당, 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 등 다른 야당 대표와도 잇달아 회동했다.

손 대표는 먼저 선진당 이 대표에게 “국가의 지도자로서 국민의 존경을 받고 많은 역할을 해온 만큼 앞으로도 잘 지도해달라”며 특히 “정치적 어려움이 있을 때 조정 역할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도 “아주 좋은 사람이 민주당 대표가 됐기 때문에 제1야당으로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새로운 개념의 대표로 당의 평판과 지지도를 확 높인 것 같다. 수권정당이란 목표 외에 정치 선진화에도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진보신당 노 대표는 “야당이 고통과 아픔에 현장에서 머리를 맞대야 튼튼한 연대가 된다”고 말했고, 창조한국당 공 대표는 4대강 문제와 관련, “정치인이 좀 더 분발해야 한다. 손 대표의 야성 있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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