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시교육청과 교육계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서울 A초등학교가 다른 학교 학생의 전입을 받아주는 조건으로 학부모에게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1500만원까지 돈을 요구해왔다는 제보를 접수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을 제보한 학부모는 "지난 3월 A초등학교에 1학년인 자녀의 전학을 신청했다. 지난달 초 아이 차례가 됐다는 연락을 받고 교감선생님을 만나러 갔더니 그 자리에서 돈을 요구하더라"고 말했다.
이 학부모는 "교감은 학생이 전학을 오려면 1학년은 1500만원, 2학년은 1000만원, 3학년은 500만원이 필요하다는 학교 내부의 잠정적 기준까지 제시하며 사실상 1500만원을 내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A초등학교에 아이를 보내려면 돈을 내야 한다는 소문을 듣긴 했지만, 전화로 문의했을 때 학교 측은 분명히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었다. 그런데 아이를 전학시켜야 할 때가 되자 태도가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은 학부모와 이 학교 교감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 내용을 이미 확인했고, 제보 내용이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다음 주초 A초등학교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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