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8000여 농협 임직원 자녀에게 학자금 240억원지원 vs 120만 농업인 자녀 35억원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농협중앙회의 자녀학자금 지원이 임직원에 크게 편중돼 있으며 농업인에게는 지나치게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강석호 한나라당 의원이 농협중앙회의 국감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8년부터 2010년 7월까지 연평균 1만2572명의 임직원 자녀가 240억원의 학자금 혜택을 받았다.
농협은 그동안 유치원부터 대학교 재학 자녀까지 지원대상에 포함시켜 왔으며 지난 7월에는 3149명의 대학생 한명당 평균 362만원씩, 모두 114억원의 학비를 지원했다.
이에 비해 지난 2008년부터 올 7월까지 농협이 ‘우수장학금’, ‘인재육성장학금’ 등의 이름으로 농업인 자녀에게 지급한 연평균 장학금은 1203명에게 모두 35억원.
이는 지난해 기준 전국의 농가수가 119만4700여 가구이며 농협 임직원 수가 1만8000여명임을 고려할 때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강석호 의원은 “1만8000여 농협중앙회 임직원 자녀에게는 한해 240억원의 학자금을 지원하면서 120만 농업인 자녀에게는 고작 35억원을 지원하는 현실은 문제가 있다”면서 “농업 현실을 감안해 장학금 종류와 금액 면에서 혜택을 크게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농협법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의 설립 목적’은 ‘회원의 공동이익 증진과 그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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