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달러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호주인들의 온라인 쇼핑이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호주달러화 강세로 온라인 쇼핑을 통해 해외 물건을 구매하는 호주인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언론들이 9일 전했다.
특히 미국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물품 구매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전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의류 등 국제택배가 가능한 물품을 구입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동시에 호주달러화 강세로 그동안 활기를 띠지 못했던 국내 소비지출이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콤섹 이코노미스트 새번스 세바스천은 "호주달러화 강세는 분명 호주 소비자들에게는 매우 기쁜 소식"이라며 "외국산 전자제품이나 백색가전제품, 가구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주소매인연합회(ARA) 러셀 짐머만은 "호주달러화 강세는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기회"라며 "현재 외국산 전자제품은 25%에서 30%정도 싼값에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호주달러화 가치 급등으로 해외여행객도 급증해 호주인들의 해외 지출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호주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게 되면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상향 조정하는 데 주저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럴 경우 소비지출 여력이 증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주달러화 강세는 서호주주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제2의 광산개발 붐' 덕에 천연자원 수출이 급증하면서 경기가 활기를 띠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말 80미국센트선에서 움직였던 호주달러화는 올들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 지난 8일에는 한때 99미국센트선까지 치솟았았다가 98미국센트선에서 거래를 마감하는 등 조만간 미국달러화 가치와 동등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콤섹의 세바스천은 "호주달러화 가치가 내년 3월 말에는 미국달러화를 넘어서 1.02미국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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