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카고에서 열린 일리노이 연방상원의원 민주당 후보의 기금마련 행사에 참석, 최근 백악관 비서실장직을 사임하고 시카고 시장 출마를 선언한 람 이매뉴얼을 찾는 농담을 던져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8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저녁 이른바 '오바마 자리'로 불리는 일리노이 연방상원의원직에 도전하는 알렉시 지아눌리어스(34, 민주) 후보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나저나 혹시 내 비서실장 못봤습니까?"라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냐"고 너스레를 떨어 400여 명의 참석자를 웃게 만들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백악관 비서실장에 임명돼 오바마의 오른팔이자 백악관 실세 역할을 해온 이매뉴얼은 시카고 시장 출마를 이유로 지난 1일 사임했다.
이매뉴얼은 이날 행사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이 행사 후 오바마 대통령은 시카고 골드 코스트지역의 핵심 민주당원 집에서 1인당 참가비가 1만5000달러(약 1700만원)인 저녁 모임을 갖고, 약 3시간 만에 다시 워싱턴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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