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리스크에 쪼그라든 ETF시장… 운용사별 점유율도 희비

  • 전체 순자산 183조… 한달새 2조 역성장

  • 주식형 비중 큰 운용사 점유율 '뚝'

  • 美강세장 이끌던 빅테크 급락 영향

자료금융투자협회
[자료=금융투자협회]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ETF 순자산이 역성장하는 가운데 운용사별로 ETF시장 점유율 추이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강세장을 이끌었던 빅테크 기업들이 급락하면서 적극적으로 관련 상품을 출시한 운용사들의 점유율도 함께 위축됐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으로 국내 ETF 전체 순자산은 183조6560억원으로 한 달 전인 3월 17일 185억7696억원에 비해 1.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주식형 ETF와 파생형 ETF 순자산은 각각 2.77%, 2.31% 감소한 데 반해 채권형 ETF 순자산은 2.62% 늘어났다. 

이와 함께 주식형 ETF 비중이 큰 운용사들의 점유율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점유율 1, 4위인 삼성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점유율이 각각 0.71%포인트, 0.07%포인트 늘고 2, 3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점유율은 각각 1%포인트, 0.04%포인트 줄어들면서 1~2위 점유율 격차는 늘어난 반면 3, 4위 격차는 줄었다. 

각 운용사별로 보면 삼성자산운용은 파생형이 0.65% 감소하고 증권형과 채권형 순자산이 0.90%, 2.18% 늘었다. 미래에셋운용은 증권형과 파생형이 5.46%, 5.22% 감소하고 채권형이 5.40% 늘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증권형과 채권형, 파생형이 각각 3.01%, 3.41%, 7.98% 줄었다. KB자산운용은 증권형은 4.56% 줄었으나 채권형과 파생형이 1.62%, 4.36% 늘었다. 

빅테크 기업이 견인해왔던 미국 증시가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인해 흔들리면서 ETF 평가액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한 달 동안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8.42% 급락했다. 다우존스는 6.77% S&P500 지수는 6.79% 하락했다. 

이에 따라 미국 주식형 ETF 순자산 감소 폭도 컸다.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순자산이 감소한 ETF는 6478억원 줄어든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였으나 감소 폭 2위부터 6위까지 5개 ETF 중 4개가 미국 주식형 ETF였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TIGER 미국S&P500,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TIGER 미국나스닥100은 한 달 동안 각각 18.40%, 7.96%, 10.48%, 8.90% 하락하며 4081억원, 3848억원, 2693억원, 2203억원 감소했다. 

순자산 증가 상위 ETF 10위권은 파킹형 ETF들과 국내 주식형 ETF들이 대부분 차지했다. 가장 크게 증가한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5871억원 늘었다. 이어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4862억원), KODEX 레버리지(4677억원), KODEX 코스닥150(3144억원), KODEX 미국S&P500(H)(2035억원), 1Q 머니마켓액티브(1801억원) 순으로 순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국내 주식형에는 저점 매수를 노린 개인투자자가 많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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