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터키대표팀 감독인 거스 히딩크 감독이 '독일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다섯번째 대결에서도 무릎을 꿇었다.
터키는 9일 새벽(한국시간)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EURO 2012 A조 예선 3차전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터키는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이어온 3연승 행진을 마감했고, A조에서도 독일과 오스트리아에 밀려 3위로 추락하며 본선 진출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독일은 43분 클로세가 토니 크루스의 패스를 받아 머리로 방향을 바꾼 것이 그대로 골망을 가르며 리드를 잡았다. 한 골차 리드를 잡은 채 후반전을 맞은 독일은 79분 메수트 외질이 강력한 왼발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뒤, 경기 종료 3분 전 클로세가 또 다시 득점에 성공하며 3-0 대승을 완성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1996년 네덜란드를 이끌고 독일과 맞선 평가전에서 패한 이후 한국과 러시아의 감독으로 2002 한일 월드컵 4강,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만난 독일을 번번히 넘지 못했다. 이번 패배는 그가 감독 생활을 시작한 이후 독일에게 당한 다섯 번째 패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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