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사정권을 지지하고 있는 통합단결발전당(USDP)은 8일 내달 총선을 앞두고 다당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 이행을 약속했다고 미얀마 국영 매체가 보도했다.
20년 만에 처음으로 실시하는 이번 총선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USDP의 일타이 우 대표는 이날 텔레비전과 라디오 연설을 통해 "국가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우리 당은 다당제 민주주의와 시장 중심의 경제 체제, 독립적이고 활발한 외교정책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종교의 자유, 농민과 노동자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과 권리 보장을 다짐했다.
미얀마는 내달 7일 총선을 앞두고 민주화 운동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 등 유죄를 선고받은 사람은 선거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한 새 선거법을 발표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수치 여사가 이끄는 최대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새 선거법에 반발해 총선 불참을 결정하고 정당 등록을 하지 않아 총선 참가 자격이 자동으로 박탈된 상태다.
한편, 미얀마 사법 당국은 선거 전 1만1천명의 수감자를 석방할 계획이지만 이 가운데 정치범이 포함될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현지 영자신문인 '미얀마 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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