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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기계, 11개월째 '즐거운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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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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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 지난달 가동률 158% 달해
- 품질 중요성 인식 확산... 기업 교체수요 많아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공작기계 업체가 11개월 연속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공작기계 수주가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공작기계 업체들은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선점도 서두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공작기계 수주는 총2730억원으로 전월대비 11.6% 증가했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할 경우 성장률은 100%에 달한다.

◆국내 공작기계 업체들 '쉴 틈 없어'

국내 최대 공작기계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3분기 월평균 1000대의 공작기계를 수주했다. 이는 이전 공작기계 최대 호황기였던 2008년 3분기 월평균 850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9월 공장가동률은 158%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잔업과 주말 특근을 계속하며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지금 수주한 공작기계는 12월에야 인도할 수 있을 정도로 주문이 밀려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창원공장은 최대 9일간의 추석 연휴기간 중에도 추석 당일인 22일 하루만 쉬고 공장을 계속 가동했다.

현대위아도 마찬가지다. 지난 6월 이후 공장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이 같은 공작기계의 성장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스마트폰의 급격한 보급 확대와 IT부문 수출 증가, 국내 자동차 업계의 위상 상승으로 공작기계 수요 산업의 설비투자가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 사태 이후 자동차 부품의 품질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공작기계 교체가 실질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자동차 기술 개발로 인해 6단 변속기를 장착하는 차종이 늘어나면서 이를 위한 신규투자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제는 '세계 시장'이다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국내 공작기계업체들은 세계 시장에 본격 나선다. 

미국·유럽등의 기존 시장은 아직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 했지만 분위기 전환을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미주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공작기계 전시회인 IMTS2010에 참가해 차세대 기종 및 미주지역을 겨냥한 전략 제품을 선보였다. 신흥시장인 브라질 및 중남이 선점에도 앞장선다. 기술 인력을 현지에 파견해 성장세인 자동차 및 관련 부품산업을 대상으로 티켓 마케팅을 펼쳐 전년대비 수주가 2배 이상 늘었다.

현대위아도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HYUNDAI KIA MACHINE'이라는 브랜드를 'HYUNDAI WIA'로 공식화 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이 같은 글로벌 홍보 전략의 영향으로 미주나 유럽쪽 수출이 최근 많이 확대되고 있다"며 "연말이 되서야 알 수 있겠지만 올해는 전년대비 유럽이나 미국 수출이 실적의 상당부분을 차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의 중서부 지역 개발과 임금인상 등도 국내 기계업체에 호재다. 중국의 임금인상이 이뤄질 경우 비싼 임금 지출을 줄이기 위해 자동화 설비 투자가 촉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태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대표적인 건설기계인 굴착기의 부품업체들과 함께 공작기계 중 특히 자동차 관련 부품업체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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