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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속 노동시장 학자에 노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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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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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경제학상은 노동시장 연구에 정통한 미국과 영국의 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1일 피터 다이아몬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와 데일 모텐슨 미 노스웨스턴대 교수, 크리스토포로스 피사리데스 영국 런던정경대학(LSE) 교수를 올해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전 세계적으로 실업 대란이 일어났고 그에 대한 해결이 각국의 현안이 된 상황에서 이들 노동시장 전문가들이 연구해온 공로를 노벨위원회가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자본 시장, 노동 시장 및 사회 보험이 공유할 수 있는 모형을 찾아내는데 업적을 남겼으며, 모텐슨 교수는 인플레이션 이론 기반 하의 고용과 불완전 노동 정보, 공급 노동 모델 등을 독자적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어왔다.

피사리데스 교수는 불확실성이 노동시장에서 나타나는 효과를 연구해 관심을 받아왔다.

윤정열 이화여대 교수는 "이들 3명은 기본적으로 노동시장을 거시경제학적인 측면에서 보는 학자들로 실업률의 결정 및 변동 문제를 거시적인 모델로 평가해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실업자의 구직활동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자리 정보에 대한 불균형 문제, 정보의 불완전성이 실업률 결정에 미치는 영향, 경기 순환선상에서 노동 시장과의 관계 등을 파헤쳐왔다"고 윤 교수는 말했다.

박원암 홍익대 교수는 "MIT에서 다이아몬드 교수의 대학원 강의를 들었는데 그의 원래 주 전공은 1960~70년대 동태적 비효율성에 관한 연구였다"면서 "효율성을 추구하는 시장경제라도 현실에서는 자원 배분이 항상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이론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다이아몬드 교수는 1980년대 들어 이를 노동시장과 연계해 효율적인 구직 모델을 개발하려고 했는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창균 중앙대 교수는 "이번 노벨상 수상자 모두 불확실성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학자"라면서 "모텐슨과 피사리데스 교수는 이같은 불확실성이 노동시장에서 어떤 식으로 나타나는지와 노동시장에 어떤 거시경제적 효과가 나타나는지 연구했다"고 전했다.

숙명여대 김장호 교수는 "모텐슨을 지도교수로 3년간 모셨다"면서 "1960년대까지는 거시경제학이 나라 경제의 전반을 살피는데 그쳐 미시적 기초가 없었는데 모텐슨 교수가 노동시장의 잡 서치 모델에서 미시적 기초를 세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즉 정보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구직 제안이 올 때 수락할지 계속 실업상태에 머무를지를 보여주는 이론"이라면서 "예컨대 실업급여나 연금이 넉넉하면 실업이 많아지고 은퇴가 빨라진다는 것과 구직자의 눈높이가 맞지 않는 문제 등에 이론적 기초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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