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상 공동 수상자인 피터 다이아몬드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와 데일 모텐슨 노스웨스턴대 교수, 키프로스계 영국인인 크리스토퍼 피사리디스 영국 런던경제대 교수 등은 노동경제학의 대가들이다.
노벨위원회는 수상 배경으로 "이들은 노동탐색시장에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며 "피터는 탐색 시장의 골격을 분석하고 데일과 크리스토퍼는 이 이론을 확장해 노동시장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어 "이들은 일자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많은 사람이 동시에 실업 상태에 있는지, 경제 정책이 어떻게 실업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답을 내놓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시장에서 수요자와 공급자는 항상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갈등을 만들어 낸다고 본다. 직업을 구하는 노동자들은 많은 시간과 자원을 필요로 하며 이 탐색시장에서 수요자의 욕구는 충족될 수 없다고 설명한다.
또 그만큼 공급자는 원하는 만큼 팔수가 없다. 노동시장의 실업난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이 연구한 '탐색 이론'은 고용과 해직에 관련된 법규, 실업보험과 관련된 이익수준도 설명한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 적용, 수요자가 집을 찾는 시간과 연계해 주택수가 다양해진다는 '주택 수 탐색 이론'도 눈에 띈다.
'주택 수 탐색 이론'은 자본시장과 공공경제학, 금융경제학, 지역경제학, 가족경제학과도 그 궤를 같이 한다.
한편 노동경제학은 노동시장의 역동성과 기능을 이해하기 위해 창시된 이론이다. 노동시장은 근로자와 고용주의 상호 관계를 통해 기능한다. 노동경제학은 근로자들의 노동공급과 고용주들의 노동수요를 살피고 임금과 고용, 나아가 소득 형태를 연구하는 이론이다.
경제학에서 노동은 인간에 의해 행해진 일로 규정하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토지와 자본 등 다른 생산 수단과 대비돼 왔다. 인간의 노동과 관련해 노동경제학에서는 근로자들이 기술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인간자본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노벨경제학상은 1968년 스웨덴 중앙은행이 별도로 창설해 이듬해부터 수상하기 시작, 지금까지 40명 이상의 미국 학자들이 받았다.
지난해에도 경제적 지배구조 연구분야의 권위자인 엘리너 오스트롬 미 인디애나대 교수와 올리버 윌리엄슨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가 공동 수상했다.
mihole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