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의 이번 애틀랜타 방문은 에모리대의 특훈교수 자격으로 학교 측의 초청에서 이뤄진 것이다.
에모리대는 2007년 달라이 라마를 대학 역사상 최초의 총장 특훈교수로 임명하고, 인도의 티베트 불교 사원에서 수도중인 승려들을 대상으로 과학과 종교간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에모리-티베트 과학 이니셔티브’(ETSI)를 진행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달라이 라마는 오는 19일 대학내 우드러프 체육센터에서 4000여명의 학생 및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예술가들과 ‘영성과 창조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창조를 위한 여정’ 행사에 참석해 강연한다. 또한 달라이 라마가 대학 교수 자격으로 같은 학교 교수 및 학생들을 상대로 강연을 하고, 질의응답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이 행사에는 불교신자인 영화배우 리처드 기어, 1983년 영화 '컬러 퍼플'로 흑인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앨리스 워커가 함께해 달라이 라마와 대담을 나눈다.
앞서 18일에는 달라이 라마가 저명한 심리학자와 교육자, 철학가들과 함께 ‘자비명상'(compassion meditation)에 관해 논의하고 토론하는 행사도 열린다.
에모리대는 이 기간 동안 티베트 불교에 관한 국제 학술회의 등 티베트 관련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해 에모리대학의 티베트 불교 승려들에 대한 과학교육 커리큘럼 개발 등을 위해 5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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