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거래소 기자간담회에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기준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은 전세계 증시의 1.82% 비중이지만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EPFR)에서 추정한 글로벌자금의 국내 증시 투자비중은 1.38%에 불과하다"며 "이 격차가 해소되면 30조~39조원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지금까지 외국인의 국내 증시 투자비중은 평균 1.76%를 기록했다"며 "역사적 평균치까지 높아진다면 약 30조원이 추가 유입되고 더불어 국내 증시 시총 비중(1.82%)까지 상승하면 약 39조원이 더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매수세는 원ㆍ달러 환율, 한국증시의 주가이익비율(PER),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 등에 달렸다"며 "현재 환율이 1110~1120원대 머물고 있고 PER은 9.5배에 못미치고 있어 외국인 매수가 지속될 수 있는 여건이다"고 전했다.
게다가 현재 한국과 미국의 국채 3년물 금리 격차는 2.7%포인트 수준으로 외국인이 한국증시에 투자하기에 매력적인 조건이란 설명이다.
다만 그는 "환율이 1050원 밑으로 떨어지거나 한국증시의 PER가 10배를 넘어서면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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