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감사원이 내달 대한생명과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다.
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지난 1일 대한생명 매각 의혹에 대해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이 발의한 감사청구권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관련 자료 수집 등 예비조사를 거쳐 내달 말 본격적으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또한 우리금융지주에 대해서도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가 현재 진행 중이라 올해 안에 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특히 대한생명의 감사와 관련해서는 별도 감사팀을 꾸리기보다 소관 부서인 금융기금감사국에서 국회에서 제기한 내용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한생명에 대한 감사는 2002년 10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던 대한생명 지분 51%가 한화로 매각되는 과정에서 빚어진 특혜 의혹 등을 푸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매각 당시 100% 지분을 갖고 있던 예금보험공사 외에 금융위원회(당시 금융감독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대한생명까지 매각과 관련된 기관과 기업이 모두 감사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감사원은 특히 이들 가운데 인수자 자격과 매각 가격의 적정성 문제 등에 감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신 한화가 대한생명을 인수한 이후의 손실 부분에 대해서까지는 감사 대상에 포함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리금융지주의 감사와 관련해서 감사원은 본감사에 앞서 현재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달 초 금융기금감사국 3개과 40여명의 직원을 투입, 본감사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는 12조 7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금융과 자회사인 우리은행과 경남은행, 광주은행 등을 대상으로 집중 감사를 실시하며 우리금융의 최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2년마다 맺는 경영이행약정(MOU)의 이행 적정성 여부,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절차상의 문제 등에 대해 감사를 할 계획이라고 감사원 관계자는 전했다.
아울러 경남은행에서 수천억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내부 통제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에 대해서도 감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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