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중국 증시가 지급준비율(지준율) 인상 소식에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12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4.47포인트(1.23%) 오른 2841.41로 장을 마쳤다. 오전장에 2800을 하회하면서 보합권에 머물렀으나 오후 들어 반등하면서 상승폭을 키워 3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지준율 인상 소식이 장 초반에는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번 주부터 2개월간 한시적으로 6대 상업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높일 계획이다. 이 소식은 금융주 반등에 제한 요소가 됐지만 장기적으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박매화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준율 인상 소식이 단기적으로 금융주에 악재가 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중국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인민은행이 직접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시장 움직임으로 보아 단기적 영향을 받고 있는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주의 내림세에 반해 타이어 관련 정책 발표와 올해 자동차 예상 판매량 상향조정 소식 영향으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관련주가 큰 폭으로 올랐고, 석탄기업 구조조정 소식과 정책 기대감에 연일 오름세를 보이던 원자재 관련주도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전날 공신부가 발표한 '타이어산업정책'에는 타이어산업 진입의 문턱을 높이고 2015년까지 승용차 타이어를 고성능ㆍ고효율의 자오선타이어로 100% 전환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정책에서 타이어 업체에 대한 강도가 높아지면서 대형 타이어 기업이 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1~8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약 120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해 올해 판매량 예상치를 1500에서 1700대로 상향조정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위안화 절상 수혜주인 항공ㆍ제조업종도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이날부터 시작된 3분기 실적발표에서 9기업 가운데 7개 기업이 호실적을 기록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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