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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왜 셀 코리아인가, 삼성전자 어닝쇼크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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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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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실적발표일을 기점으로 순매수 기조에서 매도쪽으로 방향을 트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삼성전자 어닝쇼크의 후유증으로 외국인들이 '셀코리아' 로 변심한 것이 아닌 지 우려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단기 조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을 통해 확인 되며 환차익 유입 기대감엔 문제 없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원화채권에 대한 순매수도 변함없어 코리아 '셀'이 아닌 기간조정이라는 설명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5일간 국내 주식을 2033억원 순매수 했다. 앞서 5일 동안 2조6300억원 순매수한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실적발표가 있던 지난 7일 이후부터 매수 강도를 점차 줄였고, 최근 이틀 동안은 매도세로 돌변해 증시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특히 같은 기간 가장 많은 금액을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로 2815억원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실적발표를 3분기 단기 조정분위기의 원인으로 지목한다.

송경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1900선 돌파 실패 및 단기 조정분위기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기술적으로도 14일 옵션만기를 앞두고 연고점을 경신한 지수가 부담스럽다. 외국인 선물매도 강도가 전일 최고 7500계약까지 쏟아지며 베이시스가 약세로 전환한 점도 10조원 이상 누적된 매수차익잔고의 청산 우려를 부추긴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선물매도 지속으로 베이시스가 약세 전환, 아직 외국인 매수차익잔고 청산 욕구는 강하지 않지만 환율이 추가 상승할 경우 만기일까지 프로그램 매도 규모는 4000억원까지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는 단기차익을 노린 핫머니의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외국계 증권사별 매매현황에서 헤지펀드가 선호하는 골드만삭스와 유럽계 일부 증권사를 중심으로 매도주문이 집중되면서 단기세력의 프로핏테이킹(Profit-taking)이 의심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유입된 외국계 자금은 장기투자자 비중이 많은 미국계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유동성 유입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전날 공개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추가 양적 완화 조치가 논의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FOMC 참석자들은 빠른 시일 내에 추가 경기부양 대책을 마련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달러화 대비 주요 통화국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2일 20일만에 국내 주식을 매도한 한편 원화채권은 4110억원 순매수한 것만 봐도 코리아 '셀'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10월들어서 외국인은 국내 원화채권을 2조4303억원 순매수했다.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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