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미국의 비영리 선거광고 조사기관인 '웨슬리안 미디어 프로젝트'에 따르면 지난 9월1~10월7일까지 상·하원선거 광고로 지출한 비용은 1억9800만달러로 대통령선거가 있었던 2008년 총선 때 같은 기간보다 75% 급증했다.
이 중 1억1400만달러가 상원선거에 쓰였는데 2008년 동기보다 84% 늘었다. 하원선거에는 2008년 동기대비 65% 증가한 8400만달러가 투입됐다.
지난 1월 이후 전체 광고비는 3억6700만달러로 2008년 같은 기간보다 68%(1억4800만달러) 늘었다. 이런 증가속도라면 총선 후 광고비는 총 4억달러를 넘을 전망이다.
지난 5주간 광고비 내역을 보면 상·하원 의원 후보들이 전체의 65%(1억3000만달러) 이상을 썼고, 이익단체와 정당은 2008년에 비해 하원 광고비 지출이 크게 늘었다.
이익단체와 정당의 하원 광고비 증가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하원선거를 이번 총선의 '진검 승부처'로 보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후보의 지출은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1.5 대 1로 많았고, 이익단체들은 공화당 지지단체가 민주당 지지단체보다 9 대 1로 광고비를 더 썼다. 정당은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3 대 2로 광고비를 더 지출했다.
이익단체별로는 공화당주지사연합회(RGA) 1177만달러, 미국상공회의소(암참) 905만달러, 비영리 정치단체 '아메리칸 크로스로즈(AC)' 549만달러, 보수성향 이익단체인 '크로스로즈 GPS' 498만달러 등의 순으로 상위 10개 단체 중 8개가 공화당 지지단체였다.
지역별로는 상원의 경우 바버라 박서 의원(민주)과 전 휴렛패커드 최고경영자(CEO)인 칼리 피오리나(공화)가 맞붙은 캘리포니아가 13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하원의 경우 팀 월버그 전 의원(공화)과 마크 샤우어 의원이 겨루고 있는 미시간 제7 지역구가 2600만달러로 광고비를 가장 많이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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