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남부지역 조호르(Johor)주정부 관계자들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을 방문, 현지 투자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자원 개발이 예상되는 곳은 조호르주 남동쪽에 위치한 '털룩 라무니아(Teluk Ramunia)' 지역으로, 최근 심해 유전이 발견되면서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한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철도, 도로 등이 발달되면서 접근성도 높아졌다.
삼성중공업은 이 지역에 심해 유전 개발뿐 아니라 162만㎡ 규모의 조선소를 검토하는 등 '종합개발사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투자규모는 총 6억1500만 달러(약 7200억원).
이를 위해 삼성중공업 고위관계자들은 올해 2~3차례 말레이시아 현지를 방문해 실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 역시 이 지역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는 해외 유전개발 사업을 개발에서 생산, 운반까지 도맡아 하는 '토털솔루션' 을 구상하고 있는 대우조선 입장에서는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이 선 것을 풀이된다.
앞서 대우조선은 2007년 에너지전문기업 'E&R'을 인수해 인도네시아ㆍ나이지리아 등의 유전개발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자본력과 해외 네트워크를 보융한 조선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해외자원시장 개척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그룹은 카자흐스탄ㆍ예멘 등에서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STX그룹 역시 캐나타 가승광산 광구 지분을 이수하는 등 전세계 140여개 법인 및 지사를 활용해 해외자원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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