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우리은행·국민은행·농협 등 3개 금융사가 은행권 전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성남(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은행별 부동산PF 보유액은 우리은행이 8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국민은행과 농협이 각각 8조3000억원과 8조2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이들 3개 은행의 보유 규모는 총 25조2000억원으로 은행권 전체 44조9000억원의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이어 신한은행(4조7000억원)과 외환은행(3조8000억원)·하나은행(2조7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부동산PF 연체율은 잔액이 적은 은행일 수록 높았다.
기업은행의 경우 부동산PF 잔액은 1조7000억원에 불과하지만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14.63%로 가장 높았다.
△경남은행(잔액 1조1000억원) 11.34% △산업은행(1조4000억원) 10.63% △광주은행(7000억원) 10.36% 등이었다.
한편 은행권이 보유 중인 부동산PF의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2.94%로 작년 말 1.67%보다 1.27%포인트 급등했다.
이 의원은 "일부 은행들이 과도하게 부동산PF 대출을 취급해 잔액을 과도하게 많이 보유하고 있어 부실화할 우려가 크며 특정 은행은 연체율이 너무 높아 염려된다"며 "은행들은 부동산PF 대출 부실이 커지지 않도록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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