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수능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수험생을 둔 가정에서는 수험생의 건강관리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 시기에는 불안한 마음에 밤잠을 설치거나 신경과민으로 식사를 제대로 못하는 등 컨디션 저하나 영양결핍이 우려되므로 더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
따라서 지나친 스트레스를 주기보다는 마음을 편안하게 안정시켜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 두뇌활동 돕는 '브레인푸드(Brain Food)'
칼슘과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한 견과류는 뇌신경세포를 안정시켜 두뇌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중 콩은 부족한 잠으로 원활하지 못한 신진대사와 신경을 안정시키는 데 탁월한 효능을 갖는다.
잣 또한 100g당 670kcal를 내는 고열량 음식으로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
특히 검은깨는 뇌의 중요한 성분인 '레시틴' 성분이 함유돼 신진대사를 조절하는데 도움이 되고 스트레스로 생긴 위산과다를 예방하기 때문에 깨죽은 수험생의 아침식사 대용으로 효과적이다.
한편 글루텐이라는 단백질이 풍부한 밀은 글루텐이 가수분해 되며 생성된 글루타민산이 두뇌를 맑게 해주는 작용을 하고 토마토의 리코펜은 두뇌와 신경계를 보호하는 산화방지제로 두뇌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눈 피로 풀어야 집중력도 향상돼
수험생은 눈의 피로를 달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시간 책을 봐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눈도 쉽고 빠르게 피로해 진다.
연세SK병원 가정의학과 윤민선 과장은 "수면 부족은 눈의 피로를 심화시키고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시력 저하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눈이 피로하면 집중력 감퇴로 이어져 학습에 지장을 초래함으로 하루 평균 5시간은 자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눈의 피로 회복에 대표적인 음식은 귤이다.
귤에는 철분과 타우린, 미네랄, 아미노산 등이 함유돼 있어 혈액을 생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눈의 피로 회복 효과도 뛰어나다.
불면증으로 잠을 설치는 경우에는 양파를 썰어 머리맡에 두고 자면 치유에 다소 도움이 된다. 이는 양파의 성분이 공기 중에 퍼져 호흡을 통해 체내에 흡수돼 숙면을 돕기 때문이다.
◆ 스트레스가 일상의 병을 키운다
최근 밤낮으로 일교차가 커지면서 감기로 고생하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다.
특히 체력이 떨어져 있는 수험생들은 면역력이 약화돼 있어 감기나 비염 등 호흡기 질환에 쉽게 노출 또는 감염된다.
감기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는 브로콜리가 대표적이다.
항암음식으로 알려진 브로콜리는 철, 칼슘, 비타민C가 풍부해 면역력을 향상시켜 감기를 예방한다.
또 장시간 앉아서 공부만 하다 보니 소화불량이나 변비에 걸리는 수험생도 많다.
이때는 소화효소인 디아스타제가 함유된 무와 장에 필요한 균을 배양해 장 운동을 돕는 다시마가 효과적이다.
한편 연세SK병원 원혜진 과장은 "수험생은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 감기 등 바이러스 질환에 노출되기 쉽고 특히 10대의 경우 독감에 의한 합병증의 위험이 크다" 며 "11월 전 독감 예방접종을 해 수능 직전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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