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브리핑] 조희문 영화진흥위원장, 또 한 차례 굴욕

조희문 영화진흥위원장이 19일 영진위 국정감사에서 ‘책임 떠넘기기’성 발언을 해 사퇴 압력을 받았다.

조 위원장은 이날 국감에서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라는 인사말을 했으나 의원들에게 배포한 문서에는 ‘실무진들의 실수’라는 상반된 표현을 써 물의를 빚었다.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은 이와 관련, ‘자기 책임이라며 또 자료에는 실무진들의 실수라고 표현했다. 어떤 게 맞는 거냐?’며 ‘이중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병완 민주당 의원은 "위원장으로 부르고 싶지 않다"며 "조희문씨가 시종일관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 것은 문방위원회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퇴하라 했으면 처신을 신속히 해서 빨리 해결토록 해야지 무슨 낯으로 위원장직을 수행할 수 있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종원 민주당 의원도 “지금 이 자리에서 퇴진 여부를 결정하라”고 압박을 넣었다.

한나라당 역시 조 위원장에게 등을 돌리기는 마찬가지였다.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은 “문화부에서 조 위원장에 대한 해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조 위원장 대신 부의원장이 질의응답에 나서는 것은 어떤가”라고 건의했다.

김성동 한나라당 의원도 "영진위원장 한 사람 때문에 소중한 국감시간이 얼마나 허비되고 있나"며 질책했다. 그는 또 "문화부가 책임을 넘기면 국회가 뒤치다꺼리하는 곳이냐, 문화부의 역량이 개탄스럽다"며 조 위원장에게 해임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조 위원장은 “자리에 연연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모든 일은 절차와 규정이 있고 나는 그에 따를 뿐”이라고 말했다. 또 “임명자의 입장도 있는 거 아닌가”라며 “지금 이 자리가 사퇴 의사를 밝히기에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에 앞서 그는 지난 6일 열린 국감에서 임시 국회용 문서를 잘못 배포해 업무보고도 하기 전 퇴장 당했으며 이날 국감은 19일로 미뤄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