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한국기업들 가운데 저탄소 녹색경영 성과가 가장 우수한 5개 기업 중 전자업체 4 곳이 선정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CDP 한국위원회(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한국위원회)는 시가총액 200대 기업들 가운데 '탄소경영 글로벌 리더 클럽'으로,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반도체 삼성전기 포스코 등 5개 기업을 선정하고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21일 시상식을 갖는다.
CDP는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의 탄소경영 성과를 분석해 공개하고 투자지표를 만드는 등 기후변화 분야에서는 세계최고 권위를 갖고 있다.
이번 평가결과는 CDP 한국위원회가 △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응체계와 전략 △온실가스 배출량 및 관리 수준 △온실가스 저감 성과 등을 조사해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생산단계, 사용단계로 나누어 구체적이고 다양한 녹색경영 활동을 펼쳐온 결과”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임직원과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기후변화 교육을 비롯해 지구환경살리기 켐페인, 저탄소 식단 시행 등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노력들을 기울여 왔다.
LG전자는 올해 물류단계에서도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하고 협력사들에게도 관리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올 상반기만 577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성과도 있었다. 에너지효율 향상과 생산공정 혁신을 위해 R&D 투자도 늘고 있다. LG전자는 올 초 온실가스 목표 감축량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7년부터 CDP에 참여하고 있는 하이닉스도 CDP에서 요청하는 정보공개의 모든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이닉스측은 탄소성과리더십지수에서도 선두그룹인 Band A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저탄소 기업을 향한 노력을 협력사로 확대해 국내 최초 CDP 공급망 도입, 협력사 탄소파트너십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IT 섹터에서 리딩 기업으로 선정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0일 뉴욕에서 개최된 글로벌 CDP 포럼에서 글로벌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탄소정보공개리더십지수 글로벌 IT 기업 1위, 글로벌 4위 및 아시아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또 탄소성과리더십지수를 획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탄소경영 선두 기업으로서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녹색경영 선포식'을 통해 2013년까지 2008년 대비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을 매출 원단위 50% 감축하기로 공표했고, 올 상반기까지 31%를 감축하여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기도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온실가스 10만5836톤을 감축, 1000억원 이상의 에너지 비용을 줄인다는 온실가스 저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지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약 400여 건의 프로젝트를 추진해 약 7만 9000톤의 온실가스를 줄여 380여 억원(소나무 70만 그루 식재 효과)의 효과금액을 거뒀다"고 밝혔다.
한편 CDP 평가결과는 투자기관들이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수준을 측정하는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탄소정보공개리더십지수(CDLI)와 탄소성과리더십지수(CPLI)에 편입됐다는 것은 기후변화 영향을 충분히 인식하고 온실가스 저감을 통해 규제적·물리적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성장을 이끌어 가는 기업임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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