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막대한 재정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예산 감축에 나선 영국이 20일(현지시간) 추가 예산감축계획을 발표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2014에서 2015년까지 830억 파운드(1300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삭감하는 내용의 세부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선거에서 보수당과 자유민주당이 연합해 출범한 연립정부는 1547억 파운드라는 기록적인 재정 적자를 5년내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정부지출의 평균 25%를 삭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일환으로 향후 4년동안 50만개의 공공부문 일자리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군 병력 역시 대폭 줄인다. 캐머런 총리는 앞서 19일 육군, 공군, 해군 등 총 1만7000명을 오는 2015년까지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 측에서는 오스본 장관의 계획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반면 일부 경제학자들과 노동당측에선 이같은 삭감안이 경기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노동조합 역시 격렬한 반대를 보이고 있다. 노동조합은 19일 "영국을 파괴시키지 말라" 혹은 "더이상의 삭감반대"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런던에서 대대적인 시위를 했다.
앨런 존슨 노동당 재무담당 대변인도 "삭감안이 지나치게 빠르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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