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글로벌 금융회사(SIFI)에 대해 더욱 높은 수준의 손실흡수 능력을 요구하는 방안이 G20(주요20개국) 서울정상회의에 보고된다.
24개국의 금융정책당국 최고책임자가 참석하는 금융안정위원회(FSB)는 20일 코엑스에서 총회를 열고 SIFI의 모럴해저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방향에 합의했다고 마리오 드라기 의장이 밝혔다.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인 드라기 의장은 "SIFI의 위기대응능력이 강화돼야 하고, 만약 SIFI가 위험한 상황이 된다고 하더라도 납세자의 부담이 없이 정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데 회원국들의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FSB는 SIFI에 대한 감독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상황에 따라 감독규제가 업데이트될 수 있는 틀을 만들기로 했다.
특히 SIFI에 대해선 위기시 회생계획(Living Will) 준비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각국 감독기관과 금융기관들이 마련할 회생계획에는 ▲위기에 처한 SIFI가 건전화를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들과 ▲위기회복에 실패한 SIFI가 시장에 대한 영향없이 정리될 수 있는 계획이 담길 것이라고 FSB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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