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해는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지 100년 째다. 뮤지컬 ‘영웅’ ‘장부가’, 연극 ‘나는 너’ 등이 관객과 만나며 안중근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그의 차가운 이성과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책도 발간됐다.
이 책을 쓴 황병훈 PD는 MBC의 2부작 다큐멘터리 ‘안중근, 북위 38도’와 ‘안중근, 분단을 넘다’를 바탕으로, 오늘날의 시각으로 안중근을 재조명하는 한편 그를 둘러싼 쟁점을 책에 담았다.
저자는 그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그의 가치를 깎아내린 일본에 맞서 안중근은 완전한 ‘무죄’라고 주장한다. 또 최근 논의가 일었던 안중근 ‘의사’란 호칭을 ‘장군’으로 바꾸려는 움직임도 짚어본다.
애국(愛國), 애인(愛人), 애천(愛天)을 몸소 실천한 안중근의 로맨티스트 면모도 살펴볼 수 있다. 그의 이러한 면은 아내 김아려 여사에게 쓴 편지 중 “이슬과도 같은 허무한 세상에서 배필이 되고, 헤어지게 되었으나 머지않아 다시 만나자”는 내용에서 엿볼 수 있다.
'전쟁의 시대’에서 ‘평화의 시대’로 향하는 전환기, 그 누구보다 뜨거운 시대사상을 견지했던 안중근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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