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더딘 경기회복 속도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의 3.4분기 실적은 예상을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중 캐터필러와 같은 중장비 업체의 실적 호전이 눈에 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글로벌 경기침체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는 남미의 수요가 미국.유럽.일본에서의 사업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많은 다국적 기업들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미 국가 가운데서도 브라질의 급성장으로 인해 캐터필러는 물론, 이튼, 파커 하니핀 등 장비업체들의 분기 순이익은 크게 증가했고, 향후 전망도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터필러는 3.4분기 남미 지역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95% 오른 1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캐터필러의 전체 판매에서 남미가 차지하는 비중은 연초 12%에서 수개월 만에 16%로 증가했다.
엔진 제조업체인 커민스는 남미지역에서의 연간 판매가 크게 증가해 오는 2014년에는 2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기구 제조업체인 CNH 글로벌 NV는 3분기 남미 지역 판매가 전체 판매의 19%를 차지해 지난해 14%에서 크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남미 지역의 경제 성장률이 5.7%에 달해, 선진국 평균 2.7%는 물론, 전세계 평균 4.8%를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브라질은 올해 성장률이 1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신문은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등 일부 남미 국가들은 아직도 포퓰리스트 경제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브라질은 관리들이 인플레이션 억제와 정통 경제 정책을 채택하고 있어 효율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