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한 졸업장을 수강생에게 수여하고 수천만원의 등록금을 받아 가로챈 대학교 현직 교수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수사과는 26일 정치전문대학원 최고지도자과정의 졸업장을 위조하고 수강생의 등록금을 받아 챙긴 혐의(사문서위조.사기)로 지방의 모 대학 교수이자 사단법인 모 리더십센터 공동소장 박모(4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교수는 서울 소재 모 대학 정치전문대학원 국가지도자과정의 부산분원장으로 겸임하면서 지난해 3월부터 같은해 11월까지 부산분원 수강생 63명의 졸업장을 위조해 수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교수는 또 63명 가운데 32명에게는 논문을 제출한 사실이 없는데도 대학총장과 정치전문대학원장이 발행하는 최고위학위기를 위조해 기념패 및 표창패와 함께 지난 2월19일 개최된 졸업식장에서 수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교수는 이 같은 학위위조 수여 과정에서 수강생 36명으로부터 등록금 2천21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박 교수는 부산분원이 재정압박을 받게되자 등록금을 가로채기 위해 대학 측이 인정한 정원(최저 25명, 최고 40명)을 초과해 수강생을 받아 등록금은 자신이 챙기고 이들에게 위조한 졸업장을 수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소재 이 대학이 운영한 부산분원의 정치전문대학원 국가지도자과정은 1년 2학기제 비정규 과정으로 박 교수가 공동소장으로 있던 리디십센터와 위탁교육협약을 맺고 2007년 제1기모집을 시작으로 최근의 제6기까지 184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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