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들이 경주 회의에서 합의한 '경상수지 목표제'가 실시되더라도 우리나라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6일 발표한 G20 국가의 중장기 경상수지 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2%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상수지 목표가 GDP 대비 4%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별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경상흑자는 GDP 대비 5.1% 정도였다. 하지만 2010년 2.6%, 2011년 2.9%, 2012년 2.3%, 2013년 2.2%, 2014년과 2015년 2.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6.7%), 독일(6.1%), 러시아와 중국(4.7%), 일본(3.1%)에 이어 G20 중에서 6번째로 높은 경상수지 흑자규모다.
2015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8.5%), 중국(7.8%), 독일(3.9%) 다음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번 경주 회의가 끝난 후 발표한 코뮈니케에서 "대외 지속가능성을 촉진하기 위해 다자간 협력을 강화하고, 과도한 대외 불균형을 줄이고 경상수지를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정책수단을 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G20 국가들은 경상수지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 예정이다.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은 경상수지 적자ㆍ흑자 규모를 GDP 대비 4% 정도로 유지한다는 것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leekhyo@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