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포스코 STS사업의 중추 '장가항포항불수강'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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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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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장가항=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포스코가 스테인리스사업에서 글로벌 넘버 2로 성장하는데 있어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장가항포항불수강(Zhangjiagang Pohang Stainless Steel, 이하 '포항불수강').

포항불수강은 오는 2013년 조강 생산량 100만t 달성을 위해 시설 설비 확충에 여념이 없다.

이곳은 중국의 경제 중심지인 상해에서 약 150km 떨어진 장가항(張家港)이라는 소도시의 강변에 위치해 있다.

공장의 정문에 걸려있는 '자본유한 창의무한(資本有限 創意無限)'이라는 좌우명이 포스코를 '모회사'로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공장 내 도로들도 숫자 앞에 '포항'을 써 '포항 #1로'와 같이 표시하고 있다.

포항불수강은 현재 23만t 규모의 냉연공장 건설이 한창이다. 안전모를 쓴 현지인들이 건설 작업에 투입돼 있다. 이 공장은 내년 4월 준공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지금은 지붕까지 철골을 설치한 상태.

포항불수강의 이번 냉연공장 건설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지금까지 4번의 투자 중 3번을 포스코가 약 10억 달러를 투입한 반면, 이번 냉연 공장은 포항불수강이 자체적으로 3억 달러를 투자해 짓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낙현 포항불수강 부총경리는 "특히 이번 공장의 생산라인의 길이는 710m로 모든 STS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고 있다"며 "이는 급변하는 중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한국 냉연 공장 생산 라인 중 최고 길다.

생산 라인의 길이가 길면 그만큼 여러 가지 강종을 처리할 수 있고 고정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성 부총경리는 이어 "10년 전에는 일반적인 제품만 팔았지만 이제는 저급부터 고급까지 모든 제품을 생산해 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요구하는 수요가들이 늘기 때문이다.

공장 오른편에 위치한 포항불수강 전용부두인 '포항부두'도 경쟁력을 더해 주고 있다.

이 부두의 접안길이는 548m, 수심은 20m. 주로 5만t급의 바지선이 화물을 실어 나른다. 화물을 실어내리는 하역기 두 대도 강변을 따라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새로 준공되는 공장은 전용 부두에서 직선거리로 약 800미터 떨어져 있어, 물류가 일직선으로 처리돼 작업 효율성을 더 높일 예정이다. 

  
 
장가항포항불수강 공장 정문 전경/포스코 제공

이 같은 포항불수강의 성공에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깔려 있다.

포항불수강은 창립 초기부터 지역사회와의 유대 강화 활동을 벌이고 현지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소속감을 강화시키고 있다. 

13년간  재무 분야를 담당해 온 한 현지인 직원은 "그동안 이 회사가 이뤄낸 성장은 다른 어느 회사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빨랐다 "며 "스테인리스 시장의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지만 포항불수강의 기술력은 항상 앞서 가기 때문에 앞으로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용민 장가항포항불수강 총경리도 "기존에 외국 기업들에게 줬던 혜택들이 모두 없어져 중국내 기업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해야 하지만 기술경쟁력은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원가경쟁력 측면에서도 지속적으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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