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종복 이대희 기자) 동두천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범시민 궐기대회가 시 관내 185개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시민 등 수천명이 몰린 가운데 27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동두천시 중앙로에서 열렸다.
동두천지원특별법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한종갑)가 주관한 이날 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각종 현수막과 피켓을 흔들며 정부와 국회는 동두천의 현실을 똑바로 보고 동두천특별법을 원안대로 수용하라고 외쳤다.
또 캠프 케이시·호비 등 미군기지 반환시기 조기 확정 및 캠프 모빌·캐슬의 신속한 반환과 함께 동두천을 수도권정비계획법에서 제외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기지반환 후 개발까지 장기간 우려되는 경제공황 사태에 대한 대책 마련으로 국비지원 확대, 지원도시사업 조기시행 및 고속도로 개설 등 대규모 국책사업 시행을 요구했다.
궐기대회가 끝나자 시민들은 동두천시내 중앙로를 시작으로 서울병원~구터미널~큰시장사거리~시민공원을 행진하며 “특별법 원안대로 수용, 경제공황 대책 범정부 협의체 구성” 등 구호와 함께 “대책이 없다면 반환미군기지를 공원화 하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범시민 궐기대회를 주관한 한종갑 범시민대책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 동두천은 한국전쟁 이후 60여년동안 시 면적의 42%에 달하는 토지를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했다.” 고 밝혔다.
또 그는 “미군기지로 내주고 그것도 모자라 수도권 규제까지 받아온 결과, 변변한 공장 하나 없이 미군에 의존해 살면서 기지촌이라는 손가락질과 멸시를 받아왔다”다며 울분을 토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두천은 미군기지 반환 시기가 지연돼 대규모 실업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지역경제 상권이 붕괴되는 등 도시 전체가 공황사태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동두천시는 지난 8월 동두천특별법 주요골자인 미군기지 매각대금의 30%를 시 발전기금으로 하는 특별회계 설치, 대학 신설, 산림 개발보장 등의 요구를 한 바 있으나 정부가 받아주지 않자 반환미군기지 개발계획을 포기하고 전면 공원화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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