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민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 결정이 거의 확실시되는 가운데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비판 속에 다음달 초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가 당초 기대를 크게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세계 금융시장은 27일(현지시간) 크게 출렁였다.
뉴욕증시는 0.5%대 하락세로 출발해 오후장까지 1%대 하락세로 밀렸고, 추가부양규모가 당초 전망을 믿돌 것이란 예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 상품가격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날 블룸버그 통신이 분석가의 말을 인용해 연준의 추가 국채매입은 1970년대식 인플레이션을 부를 것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한데 이어 이날 시장에는 연준이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분위기가 조성됐다.
월가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보스턴 GMO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제레미 그랜섬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분기 보고서에서 연준의 추가양적완화는 '좀비쇼'가 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동안 연준 정책에 비판적이었던 그랜섬은 연준이 발권을 통해 채권매입에 나서면 상품가격 급등, 자산거품 등 인플레이션을 초래하고, 환율전쟁을 부추기며 결과적으로 미 경제에 장기적으로 큰 해악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껏 경험에 비춰 연준의 경기부양은 의도와 달리 성장률을 끌어올리는데는 별 효과가 없다면서 결국 시장에 투기만 불러 일으킬 뿐 경제를 살리거나 고용을 높이는데도 실패하는 '좀비 정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핌코의 '채권왕' 빌 그로스도 미 경제는 '유동성 함정'에 빠져있어 통화정책은 무용지물이라며 연준의 부양책은 경제성장을 이끌어내지 못한채 채권시장의 30년 호황을 종식시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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