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이 37점을 넣으며 펄펄 난 인천 전자랜드가 창원 LG를 2점 차로 물리치며 공동 선두를 지켰다.
전자랜드는 31일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LG와 원정 경기에서 4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은 문태종을 앞세워 87-85로 이겼다.
문태종은 친동생 문태영(LG)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문태종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37점을 넣었고 문태영은 19점을 올렸다.
3쿼터까지 10점을 뒤진 LG는 4쿼터 맹추격에 나서 경기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변현수(16점.4리바운드)의 골밑 슛으로 76-76 동점을 만들었다.
전자랜드가 위기에 몰리자 문태종이 해결사로 나섰다. 문태종은 종료 1분11초 전에 3점슛을 꽂아 79-76을 만들었고 LG가 크리스 알렉산더(14점.10리바운드)의 자유투 2개로 따라오자 이번엔 정면 중거리포를 쏘아 81-78로 달아났다.
L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LG는 종료 10초 전 변현수가 3점슛을 넣어 1점 차로 따라붙었고 86-83이던 종료 2.2초 전에는 문태영이 중거리슛을 넣어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전세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모자랐고 전자랜드는 종료 직전 문태종이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를 넣으며 승리를 지켰다. 6승2패로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선두다.
반면 LG는 최근 4연패 늪에 빠졌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대구 오리온스를 역시 접전 끝에 따돌리고 29일 부산 KT와 3차 연장 끝에 따낸 승리 이후 2연승을 거뒀다.
삼성은 79-79 동점이던 종료 1분32초 전 애론 헤인즈의 골밑 슛과 김동욱의 자유투 1개 등을 묶어 1분 전에는 82-79로 달아났다.
오리온스가 신인 박유민의 중거리슛, 글렌 맥거원의 자유투 2개 등으로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종료 18초 전 헤인즈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다 넣어 3점 차로 이겼다.
오리온스는 83-86에서 박유민의 3점슛이 빗나가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헤인즈가 혼자 41점, 15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오리온스 역시 맥거원이 38점, 8리바운드로 맞불을 놓았으나 마지막 순간 뒷심이 부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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