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인도산(産) 야채와 과일에서 금지된 살충제와 유럽기준치의 최고 750배에 달하는 농약이 검출됐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델리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NGO) '소비자의 목소리'가 최근 뉴델리와 뱅갈로르, 콜카타 등 대 도시의 도소매 상점에서 수거한 샘플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토마토, 시금치, 콜리플라워, 비터고드(여주), 호박, 양배추, 오이, 감자 등 각종 야채와 바나나, 사과, 포도 등 과일에서 기준치 이상의 다양한 농약이 검출됐다고 타임즈오브인디아가 3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시금치와 비터고드에서는 클로르데인, 엔드린, 헵타코르, 에틸 파라티온 등 4종류의 금지 농약이 검출되었다. 이들 농약은 심각한 신경 장애와 신장 결함, 두통 및 구토, 피부 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밖에 레이디스 핑거(Ladies Finger)라는 야채에서는 백색 분발 살균제인 캡탄이 1만5000ppb(parts per billion)이나 검출돼 유럽 기준치인 20ppb의 750배에 달했으며 콜리플라워에서는 말라티온이 유럽 기준치의 150배인 3000ppb, 토마토에서는 DDT가 기준치의 70배인 3500ppb, 감자에서는 파라티온 메틸이 기준치의 50배인 1000ppb, 시금치에서는 엔도설판이 기준치의 40배에 이르는 2000ppb나 검출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소비자의 목소리는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나친 농약 사용으로 국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경고를 인도 정부에 보냈다"며 "최근 30년 동안 전혀 손보지 않은 야채 및 과일 농약 잔류 기준치를 조정 하고 철저히 감시하는 등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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