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1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지원하고, 일부 채권의 만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주 금호타이어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 등의 안건을 마련해 채권 금융회사들을 상대로 서면 동의를 받고 있다.
산은은 금호타이어에 신규로 1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고 1400억원 규모의 국내 채권 만기를 2014년까지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해외 채권 만기도 2년간 연장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다만 만기를 연장할 해외 채권 규모는 채권금융회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확정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이미 지원키로 합의하고 집행하지 않은 2000억원의 자금도 이번에 금호타이어에 수혈키로 했다.
해외 채권 만기 연장을 제외하고 금호타이어에 지원되는 규모는 자금 3000억원과 채권 만기 연장 1400억원 등 총 4400억원 수준.
채권단이 이같은 지원을 추진하는 것은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만 사들이고 금호타이어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가 대우건설 지분 5.61%를 팔아 받을 예정이던 3200억원의 자금을 받지 못하게 되자 채권단이 지원 방안을 추가로 마련한 것이다.
채권단은 지난 5월 말 금호타이어에 대해 출자 전환과 차등 감자, 신규 자금 지원 등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해 워크아웃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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